육아

가족보다 너희 개인이 더 중요해

드로잉마망 2023. 11. 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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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진 않는가?

한국의 가족문화, 어쩌면 유교문화가 있는 동양권의 특징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선순위가 가족 먼저 그다음에 나를 챙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분위기가 요즘 들어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의 성장과정

 

아이들을 낳고 초등학교 시기까지는 그래도 부모의 말을 잘 듣죠.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이건 생존을 위한 의존이에요. 부모가 인성이 별로여도 아이들은 믿고 의지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죠. 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으로 자랍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스스로가 독립적인 존재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거 같아요.

어떨 때는 부모의 보살핌을 예전처럼 바라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개인으로 믿어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요. 부모 입장에선 변덕스러울 수도 있고 갑자기 얘가 왜 그렇지? 생각할 수 도 있는데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랬고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변화무쌍한 시기를 부모와 함께 독립의 워밍업을 한 아이들은 이제 20살이 됩니다.

이 시기부터는 멀리서 지켜봐 주셔야 해요. 아이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손 내밀면 도와주실 수 있는 범위에서 도와주시면 됩니다. 아이가 안타깝다고 무리해서 아이를 도와주시려고 하지 마세요. 부모가 너무 아이에게 희생하면 나중에 아이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같은 무서운 말을 하시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아이를 믿어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믿음을 나에 대한 믿음으로 받아들여서 점점 더 독립적인 한 개인으로 잘 성장하게 돼요.  부모가 아이를 믿지 않으면 아이도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의존적이 됩니다.

 


 

가족이 진짜 함께하는 시간은 20년

20살 넘어도 같은 집에서 살 수 있지만 셰어 하우스(share house) 형태가 아닐까 싶어요. 각자 먹고 각자 생활하고 마음 맞으면 함께 하고 각자 스케줄은 알아서 하는 그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형태의 가족을 상상하면서 아이들을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부모의 적당한 희생은 성장기까지. 그래야 아이들도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자신의 방향을 잘 설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가야 할 길을 미리 잘 가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우리는 배우고 싶잖아요. 아이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가는 길이 아이들이 가고 싶은 길은 아니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가고 있다면 그걸로도 괜찮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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