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감소, 무엇이 변하고 있나?

최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SKY) 신입생 가운데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영재학교 출신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가져온 신문을 읽고 알았는데요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SKY 대학 신입생 중 특목·자사고·영재학교 출신은 총 3,485명으로, 이는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는 2024학년도 3,748명에서 약 7% 감소한 수치로, 특히 자사고 출신 학생의 감소폭이 210명으로 가장 컸습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났을까?

1. 의대 쏠림 현상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입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해 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특목·자사고에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지원 경로를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SKY 대학의 수시 모집에서 최초 합격자 중 약 33.7%가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는 의대 중복 합격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의 등록 포기율은 각각 41.3%, 55.2%에 달했지만, 서울대 의대는 등록 포기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2. 대입 전형의 변화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 확대, 내신 등급제 완화(9등급에서 5등급으로), 그리고 수능의 중요도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이 기존의 SKY 대학 진학 루트 대신 다양한 학과나 대학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도 늘어나며 SKY 대학의 전통적인 입시 패턴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3. 이공계 기피와 지역 선호도 변화

과학고 및 영재학교 학생들의 이공계 특성화대학(KAIST, UNIST, GIST 등) 진학률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기준, 과학고·영재학교 졸업생 중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36.9%로, 전년도 40.7%에서 3.8%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SKY 대학 진학자는 소폭 증가(29.2% → 29.7%)하며, 학생들이 지방 소재 대학보다 서울권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별 변화와 그 의미

• 서울대: 특목·자사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은 1,372명으로, 전년도 1,390명에서 1.3% 감소. 비율은 36.3%로 여전히 SKY 대학 중 가장 높음.
• 연세대: 1,126명에서 989명으로 12.2% 감소, 비율은 21.9%.
• 고려대: 1,232명에서 1,124명으로 8.8% 감소, 비율은 21.7%.

이러한 감소는 SKY 대학의 특목·자사고 출신 비율이 평균 25.9%로 낮아진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교 서열화가 다소 완화되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SKY 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 출신 학생 비율이 32%로 전체 4년제 대학 평균(16.4%)의 두 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지역적·경제적 불균형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교육 전문가들은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수능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특목·자사고의 선호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내신 등급제 완화로 외고·국제고 출신 학생들의 의대 및 이공계 진학이 용이해지면서, 고교 선택과 진학 패턴이 또 한 번 변할 수 있습니다.

---

특목·자사고 출신 SKY 신입생 감소는 단순한 숫자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의대 선호, 대입 전형 변화, 지역 선호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히며 한국의 입시 지형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교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 공정한 교육 환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The number of SKY freshmen from special purpose and self-accident is decreasing, what is chang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