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블로그

· 드로잉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그리는 걸 시작했을 때 잘하고 싶었다. 어릴 때보다는 마음 편하게 시작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듯 하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고 멈추고 그리고를 반복하다 보니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무언가를 매일 시작할 수 있으려면 거창한 마음으로 매일 할 수는 없는 일. 나의 에너지가 그리는 것보다 거창해진 마음에 더 쏠린다. 시작과 함께 기가 빨린다. 이런, 이건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인 거다.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하려면 마음에 부담이 없어야한다. 그냥 밥 먹다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텅 빈 마음으로 손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작이 쉬우니 어떻게든 진..
· 드로잉
육아서를 읽다보면 아이 키우는 일이나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나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잘 키우려는 노력이 나를 잘 성장시키는 노력으로 이어지는 일은 어쩌면 둘 다 '사람의 성장'이라는 근본이 같기에 너무나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조금씩 만만한 만큼 노력하는 재미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때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매일 조금씩 만만한 만큼 노력하는 재미를 알게 하자'였다. 물론 지금도 14년째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데 드로잉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적용한 방법 또한 바로 이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미는 사소한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에게 적용하는 것 또한 쉬웠다. 이러한 원리를..
· 드로잉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 게 아닐까? 이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가면서 조금씩 무언가를 이뤄간다는 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귀찮은데 왜 꾸준히 그림을 그려야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는 나 자신을 잘 다독거려서라도( 칭찬과 애정, 맛있는 것을 자신에게 줘 가면서)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는 걸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그림을 그린 오늘과 그림을 그리지 않은 어제, 하루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사소하지만 나의 오늘, 내 중심을 미세하게나마 잡아주는 루틴, 오늘 하루 그래도 잘 산 느낌이 든다. 인생이라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우연의 합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드로잉마망
'드로잉블로그' 태그의 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