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쳐스 2를 보다가 국제고나 외고(외국어고등학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국어와 영어보다는 수학에 대해 자신감 없는 모습을 종종 보여서 말이지요. 대부분 “수학을 못해도 외고나 국제고에 가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수학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하는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수학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 외고나 국제고 진학을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이유와, 대학입시를 위해 영어와 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일반고를 선택하는 대안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외고/국제고의 교육과정은 수학도 중요하다
외고와 국제고는 외국어 교육에 특화된 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다양한 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학은 여전히 중요한 과목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이나 정시 전형에서 수학 성적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학 성적이 낮은 것은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외고/국제고의 커리큘럼은 외국어 중심이지만, 수학 교과 과정도 일반 고등학교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됩니다. 일부 외고에서는 이과 수학 과목(예: 수학 2, 기하와 벡터)을 편성하기도 했으며, 이는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수학에 약한 학생이 외고/국제고에 진학하면, 학업 부담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2. 대입 경쟁력 약화 우려
외고와 국제고는 우수한 대입 실적, 특히 서울대 진학률로 주목받습니다. 2023년 기준, 전국 고교의 1.6%에 불과한 외고/국제고에서 서울대 입학생의 9.2%가 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로 외국어와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결과입니다. 수학 성적이 낮은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필요한 교과 성적 관리나 정시 전형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생의 학업 역량과 서사력을 평가합니다. 수학 성적이 낮으면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가 부족해 보일 수 있고, 이는 입시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외고와 국제고는 외국어와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학교입니다. 따라서 외국어 학습에 흥미가 있거나, 국제 관계, 외교, 통번역 등 특정 진로를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학을 못하니까 외고/국제고로 피하자”는 생각으로 진학하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교육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고에서는 전공 외국어 이수 비율이 60% 이상으로 강화되었으며, 이는 외국어 학습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수학 대신 외국어 학습에 집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외고/국제고의 학업 환경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4. 사교육 의존도와 학업 스트레스
외고와 국제고는 입시 중심의 교육 환경으로 인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수학 성적이 낮은 학생이 외고/국제고에 진학하면, 외국어와 더불어 수학 성적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인 사교육이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학업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외고/국제고 학생들은 우수한 동료들과의 경쟁 속에서 공부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수학에 약점이 있다면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대안: 영어, 국어 강점을 살리며 일반고에서 대입 준비
대학입시가 중요하다면, 영어와 국어를 잘하고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에게는 일반고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일반고에서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강점 과목(예: 영어, 국어)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할 수 있으며, 수학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과목에서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와 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비교과 활동(예: 독서, 토론 동아리, 영어 에세이 대회 등)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대학(예: 성공회대, 한신대, 홍익대(세종))은 수학 반영 비중이 낮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는 전형을 운영합니다. 일반고에서 이러한 전형을 목표로 준비하면, 수학 성적의 부담을 줄이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고는 외고/국제고보다 외국어 학습의 강도가 낮아 수학 약점을 보완할 시간적 여유도 더 많을 수 있습니다.
6. 또 다른 대안: 적성에 맞는 학교 선택
수학 성적이 낮다고 해서 외고나 국제고가 유일한 대안은 아닙니다. 일반고 외에도 과학고, 예술고, 마이스터고 등 다양한 특성화고를 고려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 목표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교학점제와 같은 제도를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며 대입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외고/국제고의 매력을 보았다고 해서, 수학 성적이 낮은 학생이 무조건 이들 학교로 진학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어쩄든 한국의 공부는 대입을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은 변합 없습니다, 외고/국제고는 외국어와 국제적 역량에 강점이 있는 학생에게 적합하며, 수학도 여전히 중요한 과목으로 다뤄집니다. 특히 대학입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영어와 국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은 일반고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려 대입을 준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 목표를 명확히 하고, 수학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세운 뒤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이 어렵다면, 자신에게 맞는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입니다!
Should I go to an international high school and a foreign language high school if I am not good at English and Korean and math?
'자녀 교육 실전기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 자사고 입학생 미달의 숨은 이유 (2) | 2025.06.16 |
---|---|
42서울, 어떤 곳일까? 내가 알아본 이야기 (5) | 2025.06.05 |
다양한 유형의 수학문제를 풀고 싶다면, 신사고 쎈 문제집 커리큘럼 (4) | 2025.06.03 |
중등 아이, 학원 활용 전략: 방학을 이용한 선행학습과 학기 중 내신 집중 (0) | 2025.06.03 |
우리집 초6, 수학 학원 없이 집에서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 (1) | 2025.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