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5년 서울 자사고(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입학생 미달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 정책과 정시 확대가 자사고의 대입 경쟁력을 어떻게 약화시켰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아이들 모두 고교학점제로 대입을 준비하는 나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 이 변화가 왜 자사고 지원율 하락으로 이어졌는지, 학부모와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포인트를 중심으로 설명할게요!
1.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 정책, 무엇이 달라졌나?
2024년, 서울대는 2025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수능 80% + 내신 20%**를 반영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수능 중심’ 정시 전형에서 큰 변화로, 고교 3년간의 내신 성적(1~3등급)을 정시 평가에 포함시키는 방식입니다. 내신 등급별로 점수를 차등 부여하며, 예를 들어 1등급은 높은 점수를, 3등급은 낮은 점수를 받습니다.
왜 내신을 추가했나?
- 수능의 변별력 한계: 수능은 전국 단위 표준화 시험이지만, 상위권 학생들 간 점수 차이가 미세해 동점자가 많습니다. 내신을 반영하면 학생의 학업 능력을 더 세밀히 평가할 수 있죠.
- 고교 교육의 균형: 수능만 강조하면 학생들이 고교 수업을 소홀히 하고 학원 중심의 수능 준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신 반영은 고교 3년간의 성실한 학업을 장려하는 목적이 있어요.
- 공정성 강화: 수능은 단일 시험이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내신은 3년간의 성적을 종합해 안정적인 평가 기준을 제공합니다.
이 정책은 서울대의 입학 전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다른 상위권 대학(연세대, 고려대 등)에도 파급 효과를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자사고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어요. 왜일까요?
2. 정시 확대와 자사고의 위기
2022년 윤석열 정부 들어 정시 모집 비중이 확대되면서 대입 환경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2025년 기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은 40~50%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는 자사고의 대입 경쟁력을 약화시킨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자사고의 강점은 수시였다
자사고는 원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같은 수시 전형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하나고, 세화고 같은 상위권 자사고는 심화 과목, 다양한 비교과 활동(동아리, 봉사, 프로젝트 등), 그리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통해 명문대 수시 합격자를 다수 배출했죠. 예를 들어, 2021년 하나고는 서울대 수시 합격자 30명을 배출하며 전국 자사고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시 비중이 커지면서 수시 기회가 줄어들었고, 자사고의 ‘수시 강자’ 이미지가 퇴색되었습니다. 정시는 주로 수능 성적으로 결정되는데, 자사고 학생들은 수능 대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어요.
내신 경쟁이 수능 준비를 방해
자사고는 우수 학생들이 모여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상위 4% 안에 들어야 내신 1~2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내신 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자사고의 심화 수학이나 과학 시험은 난도가 높아 별도의 대비가 필요하죠.
반면, 수능은 전국 단위 표준화 시험이어서 내신과 다른 학습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사고 학생들은 내신에 집중하느라 수능 대비 시간이 부족할 수 있어요. 일반고 학생들은 내신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우가 많아 수능 공부에 더 집중할 여유가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수능 상위권(1~2등급) 학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65%로, 자사고(25%)를 크게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3.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 자사고에 치명타
서울대의 정시 내신 반영 정책은 자사고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불리함을 안겼습니다. 이유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자사고의 내신 불리함
자사고는 우수 학생들이 모여 내신 등급을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고 같은 상위권 자사고에서는 전교 상위 4% 안에 들어야 내신 1등급, 상위 11% 안에 들어야 2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고에서는 상위 1020%만 되어도 12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죠.
서울대 정시에서 내신 20%가 반영되면서, 자사고 학생들은 낮은 내신 등급(3~4등급)으로 인해 점수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수능에서 동점인 자사고 학생(내신 3등급)과 일반고 학생(내신 1등급)을 비교하면, 일반고 학생이 내신 점수에서 앞서게 되죠. 이로 인해 자사고 학생들은 정시에서도 불리한 출발선에 서게 됐습니다.
다른 대학으로의 파급 효과
서울대의 정책은 상위권 대학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아직 정시에서 내신을 필수로 반영하지 않지만, 일부 학과(예: 연세대 의예과, 고려대 경영학과)에서는 동점자 처리 시 내신을 참고하거나, 내신 성적을 보완 자료로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 같은 대학들도 정시 내신 반영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이런 트렌드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사고의 내신 불리함이 정시까지 이어진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2024년 서울 자사고 지원율이 전년 대비 12% 하락하고, 20개 자사고 중 14곳이 정원 미달을 기록한 데는 이런 대입 환경 변화가 큰 역할을 했죠.
4.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 변화
서울대 정시 내신 반영과 정시 확대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진학 전략을 바꿨습니다. 과거에는 자사고의 명문대 합격 실적과 프리미엄 교육 환경이 큰 매력이었다면, 이제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어요.
- 수시 불리함: 자사고의 치열한 내신 경쟁은 수시 전형에서 1~2등급을 받기 어렵게 만듭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줄어들면서 자사고의 비교과 활동 강점도 약화됐죠.
- 정시 불리함: 내신 점수 손해와 수능 준비 시간 부족으로 정시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 결과: 학부모들은 “자사고 대신 일반고에서 내신 1~2등급을 받고 수능에 집중하는 게 낫다”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특히 대입 실적이 낮은 중하위권 자사고(예: 경문고, 우신고)의 미달 사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대의 정시 내신 반영 정책과 정시 확대는 자사고의 대입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켰습니다. 자사고 학생들은 치열한 내신 경쟁으로 수시에서 불리하고, 정시에서는 내신 점수 손해와 수능 준비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죠.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자사고 대신 일반고를 선호하며, 2024년 서울 자사고 14곳이 정원 미달을 기록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하나고나 현대고 같은 상위권 자사고는 여전히 명문대 진학 실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하위권 자사고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요.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제 자사고 진학을 결정할 때 내신 관리의 어려움, 수능 대비 여건, 그리고 수시·정시 모두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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