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으기를 좋아해서 투자 관련 서적을 늘 기웃거리는 나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그 돈을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고 싶다. 예를 들어 무언가를 사고 싶은 생각은 잘 안 든다. 내가 물건을 구매할 때 돈은 나를 떠난다. 나는 돈을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물건으로 교환하지만 굳이 소비를 즐기지 않는다. 내 수중에 들어온 돈을 쉽게 보내는 것이 좀 아쉽다. 그래서 주식이나 저축을 한다. 조금 더 오래 그 돈이 내게 머물게 하고 싶다. 그래서 주식도 한방을 노리고 하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 내가 생각보다 살날이 길다는 것을 안다. 최대한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들에 조금씩 투자하고 있다.
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만난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송희구 작가의 김 부장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자연스레 손이 갔다. 개인적으로 김 부장 시리즈보다 더 좋았다.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 세대에서 끝나버리는 김 부장 이야기보다 자식 세대의 이야기로 풀어나가 일명 한국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콘셉트가 좀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할까? 처음부터 콘셉트를 이렇게 잡고 시작하신 거 같은데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돈에 관련된 이야기도 물론 잘 설명되어 있지만 살아가는 방식,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도 많아서 읽다가 멈춤. 생각. 읽다가 멈춤. 생각을 반복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볼지 모르겠지만 책장에 하나 꽂아놓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1. 행복에 관한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늘 행복한 지점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늘 되뇐다. 돈을 많이 벌면 지금보다 행복하겠지? 고민해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한번 생각해 본다. 돈이 어마무시하게 많지 않은 지금 나는 행복하다. 늘 행복을 느끼는 지점이 있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행복한지 몇 가지 정보를 알고 있다. 돈이 많다고 늘 행복할까? 어느 순간 익숙해지겠지.
2. 돈으로 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은 자유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당당하게 안 할 수 있는 뒷배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행복을 위해 삶을 편안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돈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매일 놀고 먹는 본능의 노예를 자유롭다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내가 생각하는 자유와 달라.
싫은 사람은 만나지 않는다. 하기 싫은 일 다른 사람에게 돈 주고 맡긴다. 내 삶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만들어 그 일에 집중하고 공을 들인다. 이게 돈으로 살 수 있는 최대의 행복, 자유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원하는 자유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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