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서를 읽다보면 아이 키우는 일이나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나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이를 잘 키우려는 노력이 나를 잘 성장시키는 노력으로 이어지는 일은 어쩌면 둘 다 '사람의 성장'이라는 근본이 같기에 너무나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조금씩 만만한 만큼 노력하는 재미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활 습관,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때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매일 조금씩 만만한 만큼 노력하는 재미를 알게 하자'였다. 물론 지금도 14년째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데 드로잉을 시작하면서 나에게 적용한 방법 또한 바로 이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미는 사소한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에게 적용하는 것 또한 쉬웠다. 이러한 원리를 쉽게 납득할 수 있어서 시작이 쉬웠다는 말이지 매일 꾸준히 게으름 없이 실행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몸이 무거운 날은 가볍게 10분 연필 드로잉을 내 맘대로 한다.
난 어쨌든 그린 거다. 노력은 한 거다. 잘했다고 다독거려주기도 한다. 나를 사랑해 주면서 다독거리며 잘 이끌어줘야 그림 그리는 할머니라는 나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다. 왠지 계획적인 느낌이 들지만 괜찮다. 기분 좋은 일이 없어도 억지로 웃으면 웃는 행동으로 인해 뇌가 기분 좋다고 느껴서 진짜 기분 좋아진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
내가 나에게 표현해주지 않으면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른다.
어색하지만 해본다. 마음속으로 나와 대화하듯이 따뜻한 말들을 해준다. 내가 아이들에게 그러하듯이.(아이들은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덕분에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도 드로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임을 안다. 이런 감정이 무엇인지 자세히 모르지만 뭔가 이 정도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면서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분이다. 하교하고 오는 아이들에게도 이 행복을 조금 나눠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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