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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연필 잡는 방법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누가 드로잉하는 모습을 볼 때 그려지는 그림에 집중해서 보게 된다. 연필 잡는 방법은 잘 보지 않는다. 나는 드로잉 할 때 내가 표현하기 좋은 선이 나올 수 있는 자세로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릴 때 그림을 그릴 때는 그 부분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단지 나의 연필선은 왜 이렇게 딱딱하고 평범할까만 생각했고 나의 선 맛이 원래 별로인가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그림을 그려야겠다 생각하고 다시 시행착오를 겪다가 문득 어떤 드로잉을 하는 사람의 손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너무 내가 원하는 선으로 자유롭게 그리는 모습을 닮고 싶어 손모양을 유심히 봤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내가 배운 자세가 아닌 약간 비스듬하고 어설프게 잡고 그리는 것이 아닌가!
그날 연필을 그렇게 어설프게 잡고 그림을 그려봤다. 요상하게도 나는 연필심을 다각도로 굴려서 좀 더 맛이 느껴지는 선을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삐딱하게 그리다 보니 그 자세가 나의 손에 맞게 더 이상하게 바뀌면서 내 마음에 드는 선들을 불러내기 시작하는 너무나 감격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아직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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