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린 오늘과 그림을 그리지 않은 어제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행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 게 아닐까? 이렇게 노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가면서 조금씩 무언가를 이뤄간다는 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귀찮은데 왜 꾸준히 그림을 그려야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는 나 자신을 잘 다독거려서라도( 칭찬과 애정, 맛있는 것을 자신에게 줘 가면서)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는 걸 멈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그림을 그린 오늘과 그림을 그리지 않은 어제, 하루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사소하지만 나의 오늘, 내 중심을 미세하게나마 잡아주는 루틴, 오늘 하루 그래도 잘 산 느낌이 든다. 인생이라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우연의 합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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