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 만나는 사이가 진짜 사이좋은 사이인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간이 있어야 쉴 수 있다 내 리듬에 맞춰 나를 휴식하게 하는 공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어령 선생님의 그림과 글씨가 삐뚤빼뚤 마음에 요동친다 성장의 요동침 * 모래가 다 흐르면 뒤집어 놓는다 새로운 시간이 시작된다 모래가 다 차면 뒤집어 놓는다 다시 시간이 계속된다 멋진 구성
∠ 취미로 글 쓰는 건 힘든 일인데 요즘 여자들은 하고 싶어 한다. 나도 글을 쓰고 싶다. 뭘 쓰고 싶은 건지도 모르면서 글을 쓰고 싶은 여자들 중 하나다.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의 이미지가 좋아 보여서, 혹은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상상하게 되는 박완서의 글 쓰는 삶과 집안을 꾸려나가는 삶은 사뭇 전투적으로 교차된다. 고된 삶과 글을 병행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전투적이어야 가능한 일일 지도. ∠ 글 쓰는 일이 이기적인가. 이기적이어서 삶에서 헌신을 요구받는 여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글쓰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밤새 글을 쓰고 아침에 남편 출근 시중을 들다 피곤해진 박완서가 남편에게 당신은 남에 일고 나는 밤에도 일하고 낮에도 일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