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가 시계를 보니 한 시간이 훅 지났다. 너무 잘 읽히는 에세이가 오랜만인데 주된 글의 주인공은 부부, 두 사람이 같이 살면서 겼는 감정적인 어려움이라던지 애매한 상황,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상황들을 옆에서 차근차근 속삭여 주는 책이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타인, 심지어 매일을 함께하는 가족인 경우에 도움이 되는 마음들, 글들이 수두룩이다. 너무 편협한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사람에게는 다양한 면모가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 발견하는 축복은 그다지 자주 있는 일은 아닌 거 같다. 나를 곰곰이 관찰하고 살펴봐 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그래서 너무나 소중한 일. 누구에게나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듯이 사소한 점이라도 나의 장점을 발견해 주고 발현되도록 응원해 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