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중1이 된 지 3개월
학부모가 되고 매년 일 년에 두 번 두려운 순간이 있는데 그건 학부모 상담. 안 하면 부모의 도리를 못하는 기분이 들고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자니 뭔가 상담할 부분이 없다. 뭐부터 말해야 하나 - 코로나 이후 나만에 절충방법은 전화상담인데 이번에 중1 아이 첫 학부모 상담기간에 고민이 깊었다
그래도 초등학생 떼고 중학생인데 분위기라도 보고 와야 하는 거 아닌가,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해야 더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을까. 그래서 대면으로 신청하고 오늘 학부모 상담에 다녀왔다
결론은 가길 잘했다는 것!
그리고 물어볼 것을 몇 가지 적어보고 인지하고 가시면 의외로 아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겠다
1. 교우관계
아이가 아무 문제없더라도 학교에서 전반적으로 아이가 취하고 있는 포지션을 알면 아이의 학교 생활을 상상하기 쉽다 예를 들어 집에선 조용한데 학교에선 친구들에게 유머로 리드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다 내 아이가 모든 걸 다 안다고 착각하시면 안 된다 관찰자적 입장에서 내 아이를 살펴본다 생각하시고 물어보시라
질문은 반에서 누구와 잘 어울리나요? 를 시작으로 교실에서 쾌활한지 아닌지, 혹은 아이가 자주 얘기하는 친구에 대해 물어보기 등등 자연스럽게 이어서 물어보자
2. 학습태도
사실 이것이 궁금해서 나는 찾아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의 학습 태도를 알면 아이의 학습에 대한 감정을 알 수 있다. 똘똘한 눈으로 집중하는 아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참여하려는 마음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니까 이 부분도 잊지 말고 물어보셔야 한다
*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아이는 뭔가가 있는 것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업을 못 알아들어 지루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업을 똘똘하게 들을 순 없는 노릇이니 이해는 되지만 부모 입장에선 안타깝다. 이제라도 학습에 흥미를 갖도록 아이와 대화로 절충방법을 논의해보셔야 할 시점이다
3. 가정에서 학습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부분을 오픈하시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추가적인 부분이 있을지 의견을 여쭤 보시라
부모가 아이의 부족함을 채워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타인의 눈에만 보이는 빈틈이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담임 선생님을 아이의 성장을 위한 파트너라는 생각을 갖고 조언을 구한다면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공부팁을 얻으실 수 있다 우리 아이의 선생님은 영어 담당이셔서 영어 공부할 때 보충해야 할 부분을 여쭤봤더니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아이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어필해 주실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어려워하시지 말고 고민을 가볍게 오픈하셔도 좋다
중학교 학부모 상담 전략
1학기 때 대면 상담으로 다진 친밀감을 바탕으로 2학기 때는 전화상담으로 가셔도 좋겠다 근데 1학기 때 많은 부분을 충분히 어필했고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다면 2학기 상담은 궁금한 것이 없으면 패스해도 무방한 분위기. 초등 학부모 상담과 다르게 선생님이 아이들을 마주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 파악에 시간이 다소 걸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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